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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나는 나한에 살고 있는 박해정이라고해. 음... 뭐라고 해야 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만나서 반갑고, 우리 남한에 지금 다니고 잇는 중학교에서 너희 북한이 하는 쇼를 보았는데 너무 잘하더라. 어떤 아이들은 너희들이 활짝 웃는 표정을 보고 막 웃어댔지. 웃기게 생겼다면서, 근데 문제는 나도 웃었다는 거야. 좀 부끄러웠어. 그리고 나서 너희들의 묘기를 보고나니 웃을수가 없더라. 너무 신기했어. 그네타는건 아찔했고 줄로 하는 마술같은 묘기는 재미있기도 했어. 그리고 그중 그네타는건 하늘을 나는 것 같았고. 너무 신기했어. 무엇보다도 활짝 웃어주는 센스!가 너무 좋은 것 같아. 그리고 난 하루빨리 통일이 되면 좋겠는데, 나쁜 사람들이 통일을 이루지 못하게 하잖아. 맘 같아선, 확!! 3.8선 끊어버리고 싶다. 몸은 같이 있지 않지만, 마음은 같이 있다는걸 알아둬. 힘들때나, 기쁘고, 슬플때 언제나 남.한이 같이 있다는 것도 알아두라구~ 막상 너희들에게 편지를 쓰려니 좀 부끄러워선지 술~술~ 안써진다... 빨리 통일을 해야 가슴아파하던 이산가족들이 만날텐데... 그리고 통일이 되면 경제도 발전,모든게 발전되서 살기가 좋을텐데, 그리고 얼마전 독도가 일본땅이라고 막 우기잖아. 너희도 가슴아프지. 독도가 지네 땅이래... 그래서 난 일본이 싫어. 맨날 우리나라 것들은 다 지네 꺼라고 하고 왜 아주 우리나라도 지네땅이라고 하지... 나쁜인간들. 무슨 사람들이 그러냐? 같은 사람으로서 막 일본 한가운데에서 "독도는 우리땅"을 부르고 싶네. 너희 북한은 우리나라 보다 못 살아서 난 그 사실을 3학년 때 깨달았어. 한번은 저녁밥을 남기려는데 아빠가 "네가 버리는 그 한끼로 북한 아이들은 그게 얼마나 많은 양의 밥이 되는 줄 아니?" 라는 말씀을 듣고 나는 남기려던 저녁밥을 다 먹어 치웠단다. 그 밥이 북한에겐 많은 양의 밥이 될 수 있다니... 예전에 북한에 일어났던 사건때문에 북한 확생들이 많이 다쳤는데, 약이 없어서 고통만 호소하는 너희들을 보고 너무 가슴이 아팠어. 너희들은 고통을 호소하는데, 도와주니는 않고, 응급처치만하고 가버리는 사람들이 왜이리 나쁘게만 보이던지... '빨리 통일이 되면...'이라는 생각이 자꾸 들었어. 맨날 말로만 통일, 통일 하고 행동으로는 왜 안하는데? 빨리 협력을 해야 얼른 선진국으로 나갈 수 있지... 아참! 너희들이 쓰는 언어는 우리랑도 다른 단어와 문장이 바뀌어서 발음되고 있어서 나중에 통일이되면 지장이 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고, 하지만 그래도 통일이 되면 이산가종이 만날 수 있다는 생각도 하니 갈등도 생기더라... 이산가족도 그래. 빨리 통일이 되야 눈물이 멈추지. 맨날 사진 보고 울고... 얼마나 보기가 안쓰러운데. 죽었는지 살았는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기다린다는건 힘들고, 외로운건데... 그리고 T V에서 이산 정말 감격! 또 감격! 만나자마자 눈물이 볼을 타고 흐르는데, 너무 슬펐어. 한편으로는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단다. '얼마나 보고 싶었을까?' 라든가 '얼마나 그리워 하셨을까?'
라는 생각이 간절히 들려왔어. 잠깐  아니 며칠만 없어져도 미칠 것 같은데, 그런 사람을 몇 십년씩이나 기다리는데, 그건 보통 쉬운 일이 아니라는거 나도 알  것 같다. 몇십년동안 죽었는지, 살았는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눈물이 흐르고, 흐르고, 또 흐르는데 나도 그런다면 정말 매일 눈물이 흐를거야. 난 우리가족 중에 그런 친척이나 사촌들이 없어서 그래서 잘 모르나봐. 그냥 한숨만 나오고 '안됐다" 라는 생각만들고, 어쩌다 이산가족, 만나서 자리에서 이산가족이 만나면 나도 모르게, '잘됬다"라는 말이 나오고, 자리에 만나는 사람이 없으면 나도 모르게 (어떻해? 도대체 왜~?도대체 왜! 무슨이유로 안돼냔 말야... 인정머리 없는 사람들... 너희들오 공감하지? 그렇게 말안해주면 나 혼자 뻘쭘하잖니... 하누빨리 통이 되는 그날을 위해 너희들과 우리들이 힘을 내자, 항상 너희들의 곁엔 우리가 우리들 곁엔 너희들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마~ 그럼 이만 쓸게 다음에 또 보자
                                                                        
                                                                            2005.4.18
                                                                            -남한에서해정이가-
추신-언제나 힘들때 우리를 생각해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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