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지도대상 수상소감문

충주용산초등학교 교사 김석순

먼저 제14회 청소년 통일백일장 전국대회에 최고지도대상이라는 큰상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저는 글짓기 지도 업무를 맡은지 올해로 11년째입니다. 청소년 통일백일장 대회는 2009년에 처음 알아서 아이들과 함께 작품을 응모하고는 시골 학교로 옮기는 바람에 추진을 못하다가 2013년부터 지금까지 계속 참가하고 있습니다.

업무도 가르치는 아이들도 바뀌는 3-4월에 청소년 통일백일장 교내대회를 추진하다보면 하루가 어떻게 지나는지 모를 지경입니다. 그래도 담임선생님들의 도움을 받아 전교 800여명의 아이들에게 대회의 취지를 설명하고 북한 어린이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를 글로 또 그림으로 표현해 보도록 지도를 합니다. 정말 같은 또래의 북한 어린이들을 만나 축구도 하고 싶어하고, 피아노도 같이 치고 싶어하고, 동화책도 같이 읽고 싶어하고, 어떤 교과서를 가지고 무엇을 배우는지를 진지하게 알고 싶어하는 아이들의 솔직한 편지를 대할때마다 이 대회를 추진하기를 잘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또한 충주라는 지역에서 전국대회에 내가 보낸 작품이 당선이 될까 자신없어 하는 아이들에게 도전의식을 불러 일으키고, 그 결과로 상을 받게 되었을 때 마치 제 일처럼 기쁩니다. ‘나도 할 수 있구나’, ‘자신이 없었는데 자신감이 생겼어요’ 하는 아이들의 고백을 들을때마다 제가 교사인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통일에 대한 글과 그림그리기를 통하여 우리 아이들에게 통일에 대한 열망의 씨앗이 심겨서 꽃피워 지기를 소망해 봅니다. 끝으로 남북청소년교류연맹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