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 려 사

  ?제13회 청소년 통일 백일장 전국대회? 수상작을 엮어 작품모음집으로 내게 된 것을 축하합니다. 수상의 영예를 안은 청소년들과 선생님들께 힘찬 박수를 보냅니다. 그리고 이 자리를 빌어 그동안 우리 청소년들에게 통일에 대한 관심과 올바른 통일관을 심어주기 위해 노력해 오신 정경석 총재님을 비롯한 남북청소년교류연맹 관계자 여러분들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 청소년들이 북녘의 친구들에게 쓴 편지와 하나 되는 한반도를 생각하면서 그린 그림 하나하나에서 풋풋한 통일의 꿈이 느껴지는 듯합니다. 북한에 있을 동급생의 학교생활을 궁금해 하고, 남북의 청소년들이 함께 피아노 콘서트를 열 것을 제안하며 자꾸 만나다보면 통일이 가까워질 것이라고 말합니다. 통일이 되어 북한을 자유로이 넘나들며, 철도를 타고 시베리아를 거쳐 유럽으로 가는 날을 꿈꾸기도 합니다.

  이번 백일장 작품들을 보면서 우리 청소년들이 통일을 우리 주변, 일상생활 가까이에 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보면서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렇습니다. 통일은 남의 일이 아니라 바로 우리 자신의 문제이고, 머릿속에만 있는 먼 미래의 일이 아니라 우리의 생활과 밀접히 관련된 현실의 문제입니다.

  내년이면 한반도가 남과 북으로 나뉜 지 어느덧 70년이 됩니다. 긴 세월 분단된 채 살아온 까닭에 우리는 분단국가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때로는 잊고 살기도 합니다. 북녘 동포에 대해서도 다른 나라 국민들보다 더 크게 이질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 민족은 수천 년을 한 강토 안에서 함께 살아왔습니다. 그런 우리가 분단으로 인해 서로를 적대하면서 불안한 평화 속에서 계속 살아갈 수는 없습니다. 이제 분단의 시대를 마무리하고 통일의 시대로 나아가야 할 때입니다. 갈라진 강토를 다시 잇고 남과 북의 구별 없이 평화 속에서 우리 민족 구성원 모두가 함께 풍요로운 한반도를 일구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이 통일시대의 주역은 바로 청소년 여러분입니다.

  남북이 만나 이루는 통일을 전기의 양 극이 만나 불을 밝히는 것으로 형상화한 한 학생의 포스터가 인상에 남습니다. 포스터에는 “통일은 대한민국을 빛나게 할 유일한 길”이라고 써있었습니다. 저는 청소년 여러분들의 이러한 관심, 마음에서 통일의 희망을 발견합니다. 청소년 여러분들이 이러한 마음을 잘 간직하고 통일을 지금부터 준비해 나갈 때, 통일은 우리 앞에 성큼 다가와 있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2014년 8월 8일

                            통일부장관 류길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