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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과 가을이 되면 기다려지는 일이 있지요. 소풍! 소풍날이 되면 가방에 책 대신 먹을 것을 잔뜩 넣고 산이나 강, 놀이공원 등으로 놀러가서 친구들과 재미나게 놀 수 있어서 좋습니다. 북한의 학생들도 우리가 가는 것 같은 소풍을 갈까요?

 예, 갑니다. 봄과 가을에 주로 산으로 소풍갑니다. 북한에서는 소풍을 "원족" "등산" "들놀이" 라고 부릅니다. 한 학교 학생들이 모두 같은 곳으로 놀러가요. 가서 반별로도 놀고, 반별 장기자랑 대회를 열기도 합니다. 소풍날이 되면 며칠 전부터 학생들은 기분이 들떠서, 가서 재미나게 놀 궁리를 합니다.

 소풍날 북한 학생들의 가방 속에는 어떤 것이 들어 있을까요? 우리는 주로 김밥을 싸가지요? 북한에서는 밥, 삶은 계란, 반찬이 담긴 도시락을 싸가지고 옵니다. 특별히 떡을 가져오는 학생도 가끔 있는데, 북한에서 떡은 매우 귀한 음식이기 때문에 소풍 음식으로는 인기 만점이라고 합니다. 어떤 학생들은 담임선생님 도시락도 싸가지고 온대요. 담임선생님은 혼자서 다 못 드시니까 담임을 맡지 않으시는 선생님과 나눠 드시기도 하고, 도시락을 못 싸온 학생들에게 나눠주기도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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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럼 소풍에 가서 무얼 할까요? 우선 일찌감치 산에 올라가서 오전에 운동회를 합니다. 밧줄당기기, 병끼고 달리기, 직승기(헬리콥터)달리기, 보물찾기, 선생님 업고 달리기 등 여러 경기를 합니다. 서로 응원하고 달리면서 땀이 쭉 나고 이제 배가 고파지겠지요. 그러면 점심을 먹습니다. 이때가 제일 신나는 시간이지요. 점심을 먹고 좀 쉬고 나면, 오후에 다시 모여서 학급별 장기자랑을 벌입니다. 노래도 하고, 악기도 다루고, 춤도 추면서 다 같이 논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도시에 있는 학교 중에서는 소풍을 놀이공원에 가서 학생들이 각자 흩어져서 놀이기구를 타고 오는 경우도 있는데, 북한의 경우 놀이공원이 발달되어 있지 않아 주로 산에 가서 다 함께 모여 노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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