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은 여가시간에 어떤 놀이를 많이 하나요. 친구랑 만나서 영화를 보거나, 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르거나 컴퓨터 게임을 하거나, 아니면 농구, 축구 같은 운동을 하겠지요. 최근에는 인라인 스케이트도 인기가 있지요.
그럼 북한청소년들은 어떤 놀이를 많이 할까요.
남한의 청소년들이 컴퓨터 게임과 같이 혼자 할 수 있는 놀이를 즐기는 반면에 북한의 청소년들은 함께 어울려 즐길 수 있는 전통놀이를 자주 합니다. 대표적으로 수건돌리기를 들 수 있는데, 북한에서는 소풍 때면 첫째로 하는 놀이로 손꼽고 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어린 청소년들 같은 경우는 숨바꼭질(* 북한에서는 숨박곡질이라고 합니다.)도 즐겨합니다. 남한에서 닭싸움이라 불리는 무릎싸움도 산과 들에 나갈 때면 자주 하는 게임입니다. 남한에서 발로만 사용해서 상대방을 밀어낸다면, 북한에서는 발과 어깨 모두를 이용해 상대방을 넘어뜨린다는 것이 다릅니다.
이외에 북한의 청소년들은 오닥치기라는 놀이도 즐겨 합니다. 평평한 땅에 직경 15㎝, 깊이 10㎝ 정도의 구멍을 만들고 역시 15㎝ 정도의 나무막대기를 구멍에서 밀어내는 놀이입니다. 작은 막대기를 큰 막대기로 밀어내는 게임인데 멀리, 높이 밀어내는 사람이 이기게 됩니다. 그리고 빙 둘러앉아 무릎 밑에 감춘 가락지를 찾는 가락지 찾기 놀이는 여학생들이 즐겨하는 놀이중의 하나입니다.
물론, 북한 청소년들도 남한 청소년들처럼 TV를 보거나, 운동경기 하는 것도 좋아합니다. 나이가 많은 청소년들은 서양식 카드놀이와 비슷한 주패놀이를 많이 한다고 합니다. 몇몇 청소년들 사이에서는 현금 등을 걸고 하는 내기 또는 도박으로서 많이 행해지고 있습니다.
북한에도 요즘 청소년들에게 오락게임이 인기가 있다고 합니다. 주로 남학생들에게 인기가 있는데 게임은 주로 일본에서 생산된 비디오팩 게임입니다. 게임 CD를 넣고 하는 것이 아니라, 테이프처럼 생긴 팩을 넣고 게임을 하는 것입니다. 예전에 유행했던 슈퍼마리오 게임 아시죠? 이런 게임을 할 수 있는 남쪽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오락실이나 게임방 같은 업소도 생겨났답니다. 하지만 요금이 비싸기 때문에 지방 소도시로 갈수록 이런 업소는 찾아보기 어려우며 평양에는 우리의 게임방과 유사한 시설을 갖춘 곳도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