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입학식, 졸업식 풍경은 어떨까요. 소학교 입학식과 중학교 졸업식을 중심으로 알아보겠습니다.
북한에서 입학식은 4월 1일에 하는데 소학교의 입학식을 특히 중요하게 여깁니다. 중학교의 경우 같은 소학교 출신들이 대부분 같은 지역 중학교로 입학하기 때문에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리처럼 취학연령에 해당하는 어린이들에게 각 지역 인민위원회에서 세대별로 입학통지를 하고 이에 따라 부모님들이 입학에 필요한 서류를 소학교에 제출하고 입학등록을 합니다.
입학(개학)식 당일 입학을 환영하는 현수막이 내걸리고 정문에는 종이로 꽃을 만들어 치장하여 꽃대문을 만듭니다. 입학식은 "김정일장군의 노래" 를 합창한 후 학교장의 신입생 축하연설, 부교장의 학교 소개, 상급생의 축하문 낭독에 이어 신입생 대표의 결의 발표를 하며 끝으로 "친애하는 지도자동지의 만수무강을 축원합니다" 노래를 합창하고 열을 맞춰 행진을 하는 것으로 입학식은 끝납니다. 북한의 당 고위간부들은 매년 각급학교들의 새학년 개막일(4.1)에 교직원·학생 및 학부형들과 함께 참가하여 신입생들과 재학생들을 축하하고 격려하는 행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제 졸업식에 대해 알아볼까요. 입학식이 4월 1일 이면 졸업식은 3월 말에 하겠지요. 북한에서 소학교 졸업식 분위기는 같은 반 급우 대다수가 그대로 인근 중학교에 진학하기 때문에 무덤덤한 편이라고 합니다. 중학교 졸업식의 경우는 남한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11년 의무 교육이 끝나는 중학교를 졸업하면 직장에 배치되거나, 군대에 입대하므로 친구들과 헤어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입대하는 친구를 위한 송별회에선 밤을 새우는 일이 많다고 합니다.
남한의 졸업식에는 부모님이나 친척들이 와서 꽃다발도 주고 사진도 찍고 하지요? 북한의 졸업식은 이에 비하면 간소하게 진행됩니다. 친척들이 오는 경우는 거의 없고, 부모님들이 오지 않는 학생들도 많습니다. 졸업식은 주로 학생위주로 진행됩니다. 졸업식에 하는 가장 중요한 일은 졸업증과 졸업사진을 받는 것입니다. 졸업사진은 학급 학생이 교사와 함께 찍은 사진입니다. 졸업식을 앞두고 사진을 찍어서 졸업식에 나누어 줍니다. 남한에서처럼 전체 졸업생이 나오는 졸업앨범은 없습니다. 우리들이 졸업식 때 졸업식 노래를 부르는 것과 달리 북한에서는 졸업식노래가 없고, 각종 행사 때마다 부르는 이른바 '김일성 장군의 노래'를 부른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