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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도 숙제는 있습니다. 숙제가 없는 날은 거의 없다고 해요. 물론 숙제를 많이 내주는 선생님과 그렇지 않은 선생님이 계셔서 과목별로 양의 차이는 많이 난다고 합니다. 북한에서 살다가 남한으로 넘어온 탈북학생들의 이야기에 의하면 숙제는 많은 편이라고 합니다. 숙제는 주로 그날 배운 부분을 몇 번 씩 써오라. 몇 번씩 읽어오라 같은 것들이라고 합니다. 여러분들의 숙제와 비슷하지요? 소학교의 경우, 담임선생님은 하루 공부가 다 끝나고 집으로 돌아갈 무렵 칠판에 그날 숙제를 적어 주시기도 하고, 혹은 과목별로 매 시간마다 숙제를 내 주기도 합니다.

 

숙제검사는 주로 숙제를 내신 선생님이 하시는데, 때때로 과목마다 책임학생을 두어 숙제검사를 하도록 하는 선생님도 계십니다. 만약 숙제를 하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요? 말로 꾸짖는 선생님도 계시고, 지시봉으로 때리는 선생님도 계시고, 숙제를 다 할 때까지 학교에 남아서 다 끝내야만 돌려보내는 선생님도 계십니다. 학교에 남아서 숙제를 해야 할 때는, 소학교 오전반인 경우에 오후반 아이들에게 교실을 내주고 복도에 엎드려서라도 숙제를 끝내고 검사를 맡아야 집에 보내준다고 합니다. 중학교의 경우, 숙제를 마치는 게 너무 늦어지면, 담임선생님은 퇴근하시고 그 대신 학급의 학습담당 위원이 마지막 학생까지 숙제를 검사하면서 선생님의 역할을 대신하기도 합니다. 숙제를 내주고 학생들이 끝까지 그것을 다 하도록 하는 것은 남한의 선생님이나 북한의 선생님이나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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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6.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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