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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인천세무고등학교를 수상의 반열(班列)에 올려주신 모든 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너무 큰 상(賞)을 받고 보니 감회(感懷)가 교차합니다. 그리고 나라의 아픔이 마음속에 똬리를 틉니다.


 어느 사이 아픈 허리로 회갑(回甲)을 맞이했습니다.


 자기편이 아니라고, 몰려든 무지(無知)한 패거리들의 흔적입니다. 이런 일로 허리를 아주 못쓰게 되었습니다. 그 때의 폭력으로 평생 이 병원 저 병원을 찾아다니는 신세가 되고 있습니다. 명의(名醫)가 있다는 병원은 다 찾았지만, 병명조차 모른다고 합니다. 반세기가 넘게 헛걸음만 했습니다.


 그래서 병을 고칠만한 피안(彼岸)의 의술(醫術)을 찾아갔습니다. 가장 믿을 만한 명의(名醫)도 찾았습니다. 마음에도 차지 않는 반신반의(半信半疑)의 의술(醫術)로 치료도 했습니다. 모두 병명을 모른다니 한심한 노릇입니다.


 때때로 증세가 악화돼, 더 심한 고통이 찾아왔습니다. 건강이 안개 자욱한 천지(天地) 같습니다. 그렇다고 방향 잃은 바람이 돼서는 안 된다고 합니다.


 더욱 걱정되는 것은 세상의 인심이 예전 같지 않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별로 환자의 건강  을 챙기지 않습니다. 통일의 꿈나무들도 덩달아서 신경 줄을 내려놓고 있습니다. 아마도 흘러간 길고 긴 시간이 무기력 증을 앓게 하는 듯합니다. 이러다간 영원히 장애자가 될지도 모른다는 조급증도 생깁니다.


 그래서 아픈 허리를 돌 볼 978명을 훌륭한 명의(名醫)로 육성하겠습니다. 명의를 배양하는데 본교의 모든 역량을 보태겠습니다. 978명이 통일의 명의(名醫)가 될 때까지……


 끝으로 수상의 영광을 안겨준 연맹의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귀 연맹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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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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