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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30일 아침 수업 시작하기 전에 사회 선생님께서 저를 부르셨고‘제10회 통일염원 청소년 백일장 전국대회 고등부 대상’이라고 종이에 쓰인 것을 볼 때 꿈만 꾸는 것 같았습니다. 감히 제가 이 대회에서 수상을 한 사실이 믿겨지지가 않았습니다. 제자신도 놀라웠고 저한테 이렇게 과분한 상을 주셔서 그저 감사할 따름이었습니다. 몇 달 전 저희 반 게시판에 걸린 공지를 보며 우연히 알게 되었으며 호기심과 떨리는 가슴으로 며칠 동안 고민에 고민으로 지냈던 기억이 새록새록 합니다. 다른 글에 비해 편지는 무엇보다 쓰는 이든, 받는 이든 간접적이지만 진실의 대화가 오가는 것이었고 또 그만큼 저는 편지만큼은 소중하게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나 평소에는 내 주위에 존재하는 소중한 가족, 친구들, 혹은 선생님들께 편지를 썼었고 보냈었지만 단 한 번도 보지도 만날 수도 없었던 그들에게 편지를 쓰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한 나라로, 한 영토에 살면서도 서로가 서로를 견제하면서 세운 3.8선은 나라의 아픔이기도 했지만 인간과 인간 최대의 비극이었고 그 후에도 오랜 세월 한 민족임에도 우리는 서로를 적대시하며 서로에게 총과 폭탄을 날리며 피의 전쟁을 하려고 했습니다. 이러한 관념이 머리와 가슴에 주입되면서 북한과 남한은 더 이상 가까워질 수 없는 사이로 변질되었습니다. 한 나라에 피와 살을 함께한 사람들이 한순간에 서로를 미워하고 죽이려고만 했는지 가슴이 아팠습니다.


서로가 본 적도 없고 만난 적도 없지만 편지를 통한 통일염원과 화해의 날개를 띄우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저에게 그 기회가 찾아왔고 밤을 새면서 쓰고 지우기를 반복하며 편지를 썼습니다. 조금이나마 저의 진심이 담긴 편지를 쓰면서도 그들이 이 편지를 받았을 때를 생각하며 그리고 저의 진실한 마음이 통하여 서로가 화해하고 웃으며 언어나 사회, 문화 등 차이를 조금씩 극복하는 것을 생각하니 저의 가슴 한 곳에는 무엇인가가 뜨겁게 타오르고 있었습니다. 그 기분은 차마 말로도 표현 못 할 강렬하고도 뜨거운 것이었습니다.


비록 통일을 염원하며 쓴 편지이지만 그들에게 제 편지가 전해진다면, 그들에게 간절하고 진실한 화해와 사랑이 전해진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남한과 북한이 아닌 하나가 되고 서로가 하나 되는 모습, 얼마나 가슴이 벅찰까요. 생각만 해도 흥분이 되고 눈물이 납니다.


하루빨리 그들이 나의 진심이 가득 넘치는 편지를 읽고 또 서로가 편지를 주고받으며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는 하나임을 말해주는 끈끈함으로 함께 교류하기를 바랍니다.


저는 통일을 염원하는 편지를 썼지만 그 안에는 이미 남북한이 하나 되어 통일을 이룬 모습을 간직하며 썼기에 그 마음이 잘 전달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통일- 남북한이 지금 겪는 분단의 아픔과 상처를 극복하고 물리적인 방해를 견뎌내고 서로의 마음의 벽을 허무는 그날이 하루 빨리 다가와 실현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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