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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친구!

박수경
안녕! 나 수경이야! 정말 오랜만이지?
너한테 편지 왔던게 1월달이었는데 석달이 지난 오늘ㅇ서야 이렇게 답장을 하게되어 미안해
이제 고등학교 2학년이 되고, 새로운 반에, 새로운 친구들에, 새로운선생님들도..
적응해야 할게 너무 많아서 편지를 이제서야 쓰게 됐어
넌 이번에 고등중학교를 졸업했겠네? 기분이 어때?
여기 남한에서는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대부분 대학교를 가
물론 대학교에 가지않고 바로 직업을 갖는 사람들도 있어.
나도 요즘 이것때문에 고민이야.
취직하는게 어려워서 대학을 나와도 취직하기가 힘들데,
그래서 정말 진지하게 생각중이야.
난 너희가 학교를 8시까지 등교라길래 우리보다 빨라서 그건 부럽지 않았지만 3~4시면 정규수업이 끝난다길래 부러웠는데!  벌써 졸업했겠네..
난, 이제 막 고등학교 2학년에 적응해 가고 있는데, 벌써 시험이 다가오고 있어.
시간이 이렇게 빨리 갈 줄은 생각도 못했지 뭐야..
1학년때도 시간이 빠르긴 했지만, 지금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야!
정말로 학교가면 눈깜짝할 사이에 점심시간이고, 또 금방 저녁시간, 또 금방 집에와서 침에게 누워있어.
그냥 가만히 있는데도 시간이 날 알아서 옮겨주는것 같아.
아마 지금 나와 같은 아니의 학생들이라면 공감할거야.
요즘은 걱정이 산더미 같아..
대학걱정도 되고, 미래도 걱정이 되고.. 내가 잘 할수 있을까 걱정이야..
너도 날 응원해 줄꺼지?
이렇게 속이 답답할땐 여행을 가야하는데!
네가 사는 곳에 한번 놀러가 보고 싶다!
갈수만 있다면 한번 갈텐데.. 더 가까이 지낼수 있을텐데 38선 때문에 이렇게 편지밖에 하지 못한다니..
얼른 널 만나서 놀고 싶어! 학교친구들하고 얘기하는것처럼 너랑도 그렇게 얘기하고, 밥도 같이 먹고, 등하교도 같이하고, 그랬으면 좋겠어!
친구들하고 얘기도 하고 장난도 치고 하면 스트레스도 확 풀리는데!
얘기하는것도 그냥 어제 집에서 있었던 일, 시험얘기, 숙제얘기, 이성친구얘기같은 평범한 것들이지만, 얘기하는 순간만큼은 즐거워!
너랑도 이렇게 편지로 말고 직접 얼굴보고 고민도 나누고 재밌는 얘기도 할수 있는 날이 얼른 왔으면 좋겠다!

요즘 여기애들은 핸드폰 문자메세지, 메신저를 더 많이 해서 편지를 쓸 때가 거의 없어.
필요한 말은 그때그때 문자나 메신저로 하는데, 빠르긴 하지만 왠지 가벼운 느낌도 들고 진지한 얘기는 할수가 없어.
나도 편지를 안 쓴지는 한참이 됐어. 네 덕분에 오랜만에 이렇게 편지를 쓰게됐어!
오랜만에 쓴 편지여서 좀 어색한 것도 있었지만, 처음 네 답장을 받고 기분이 좋았어!
그럼, 앞으로 하고싶은일도 모두 다 잘 되고, 너의 꿈을 이룰수 있도록 응원할게. 그럼 나중에 또 쓸게, 그때까지 건강해야해!

                                                  -남한친구 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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