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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나는 합덕여중에 다니고 있는 중3이야.
여중이니까 당연히 난 여자야! 내가 왜 여자친구들에게 쓰는 거냐면
관심사가 같을 것 같아서야!!
우리 남한 학교는 대체로 자율적인 편이야!! 특히 여중이라 그런지 더욱더
우리 여중은 선생님들도 모두 재미있으시고, 학교 다니는 것도 재밌어!!
내가 궁금한 것은 너희 학교도 우리처럼 조금은 자율적이니?? 두발자유 같은거 말이야. 여자중학교가 있는지도 궁금하고!!
아!! 너희는 보니까 여자 아이들은 모두 성숙하게 생긴 것 같아.
분명히 어른 같은데 고등학교, 중학교 그래서 처음에는 엄청 놀랐어, 그러다가 계속 아이들이 너무 어른스럽게 나오니까 아~북한 아이들은 다 저렇게 화장을 하고 다니는건가?? 라고 생각하게 됐어!! 정말 궁금해, 북한 여자 학생들은 화장을 하고 다니는 거니?? 특수화장?? 우리 학교는 몇몇 애들을 제외하고는 쌩얼이야.(화장을 하지 않은 맨 얼굴이라는 뜻이야.) 남한은  체육시간에도 조금은 느슨하게 수업을 하는 편이야. 우선은 여자여서겠지. 남자 학생들보다는 확실히 쉽게 수업하는 편이야. 너희는 상관없이 모두 힘들게 체육수업을 하니?? 그것도 정말 궁금해. 역시 하루라도 빨리 우리나라가 통일이 되어서 옆에 앉아 얘기를 했으면 좋겠어!! 그러면 대답을 이렇게 기다릴 필요가 없잖니. 계속 쓰기만 하니까 더 답답하기도 하고!! 너도 같은 생각일꺼야.
북한은 영화관이 있니?? 우리 나라도 물론 있지만 아쉽게도 우리 동네에는 없어서 항상 멀리까지 나가야 해. 돈도 더 들고 다리도 더 아프고, 그치만 보고 싶은 영화를 볼 때면 얼마나 보람찬지!! 그치만 그 영화가 재미 없으면 정말 우울해져!! 그럴 때면 조금 먹을 것으로 화를 푸는 것 같아, 그래서 말인지 화가 난 다음에는 항상 살이 조금씩 찌는 듯한 느낌이야.
여자라서 그런지 난 살, 미용에 엄청 민감한 편이야!! 너희 북한 여자들도 그러니?? 그래서 살도 며칠씩 빼려고 운동도 해보고.... 물론 힘들어서 금방 관두게 되지만. 너희는 의지가 강해서 금방금방 살이 빠질지도 몰라!! 부럽구나.
살이 찔 때면 항상 우울해져. 내가 아직 학생이라 그런지 조금 반항심도 있고, 갑자기 머리 모양을 바꾸고 싶기도 하고, 변덕이 심한 것 같아. 특히 머리!!
나는 머리가 긴 편이라서 거울을 보다가 내 머리를 보면!! 이 머리를 뽀글뽀글하게 해 볼까?? 아니면 쭉쭉 펴볼까?? 고민하기도 해. 하면 안되는 일 가지고 엄청 고민한다니까!! 역시 여자는 미용에 관심이 많은 것 같아. 너희는 학생이면 머리가 짧을까?? 길까?? 질문을 내가 하기만 하니까 너무너무 궁금해.
아!! 또 하나의 관심사는 바로 뭐니뭐니해도 남자지!! 북한의 남자 아이들은 잘생겼니?? 우리 남한 남자는 정말정말 잘생겼어. 물론 못생긴 남자도 조금은 있지만 말이야. 그래도 그 남자애들은 다 자기만의 개성이 있어서 크게 문제될 건 없는 듯 해. 우리 남한 연예인을 봐도 그래. 강동원, 원빈, 장동건, 조인성, 동방신기, 이민기 등등 (방금 연예인은 다 내가 좋아하는 연예인이야.)
혹시 내가 말한 연예인이 궁금하면 찾아봐!! 엄청엄청 잘생겼어!! 모두 다 우리 나라 뿐만 아니라 다른나라에서도 인기가 많아. 난 연예인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아. 너희들도 그러니?? 북한에는 어떤 가수가 있을까?? 어떤 영화배우가 있을까? 어떤 여자 연예인이 이쁠까? 하는 생각도 해. 궁금하다.
우리 남한 여자 연예인들도 정말 이뻐!! 전지현, 이나영, 한가인, 김태희 등등 굉장히 미남미녀가 많은 곳이지. 아!! 혹시 너희가 본 영화가 무엇무엇 있니?? 내가 영화를 굉장히 좋아해. 특히 조니 뎁이라는 배우가 나오는 영화를 매우 좋아해. 캐리비안의 해적이라고 봤니?? 그 영화는 정말 너무 재밌어. 트로이라는 영화는 브래드 피트가 나오는 영화인데, 역시 멋있어. 역사 영화를 보면 나도 모르게 역사에 대해 조금씩 배우게 되는 계기가 돼. 영화가 매우 나쁜건 아니라고 생각해.
정말 많이 썼지?? 아직 궁금한게 많지만 너무 많이 질문을 하게 되면 너희들이 쓰기 힘들까봐 조금 줄였어. 내 또래 여자친구들이 이 편지를 다 보게 되고 얼른 답장을 썼으면 좋겠어. 우리가 통일이 된다면 이런 걱정은 할 필요가 없을텐데ㅜ_ㅜ(우는 표시란다.) 난 너희들이 매우 궁금해! 같이 얘기도 하고 싶고 서로 고민도 들어주고 좋아하는 연예인 얘기 하면서 좋아하고 !! 얼른 통일이 되야 할텐데!! 우리 서로 빨리 만나기를 빌자! 또 편지를 쓸께,
                                                                    
                                                           2007년 3월 12일 월요일
                                       너희들을 궁금해 하는 16살 남한의 한 소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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