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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이번 제7회 남북청소년교류 편지쓰기 전국대회 종합부문 대상을 수상하게 된 인천 부평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오정현 이라고 합니다.

우선 제가 믿는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와 영광을 먼저 돌립니다.
또한 제 편지에 국회의장상이라는 과분한 상을 주신 대회 관계자분들께도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저는 통일이 아닌 다른 주제나 주위 사람들에게 자주 편지를 썼었지만 이렇게 통일을 소재로 하여 편지를 써보기는 처음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막상 편지를 써보려고 하니 제가 북녘이나 통일에 대한 지식이 많이 없었음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일주일 동안 백방으로 북녘과 통일에 관한 자료들을 찾아보았습니다.

서점에 가 책을 찾아보기도 하고 인터넷으로도 여러 정보들을 찾기도 하였습니다. 어느 정도 자료를 다 모았다 싶어서 편지를 쓰려고 했는데 저는 아무것도 쓸 수가 없었습니다. 통일에 대해 아무런 지식이 없었던 일주일 전처럼 무엇부터 써야 할지 몰라 너무 당황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모아놓았던 자료들을 다 내려놓고 정말 제 앞에 북녘 친구가 있다는 생각으로 제가 진정 하고 싶었던 말들을 편지를 통해 한 줄, 두 줄씩 채워갔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편지를 다 채워갔습니다. 편지를 평소에 썼었지만 대회라는 생각에 여러 자료를 모아서 저도 모르게 꾸미려고 노력했었나 봅니다.

그리고 그런 저의 잘못된 생각들을 깨닫고 한 민족 같은 동포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마음으로 그 편지지를 다 쓰고 나니 마음이 너무나 가벼웠습니다. 저는 편지를 쓰면서 제일 중요한건 진실 됨이라고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고 그러한 진실 됨과 노력이 오늘 제가 대상이라는 크나큰 상을 수상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제가 쓴 편지가 통일 편지라는 의미가 부여되었을 때 보람도 느끼고 기쁘기도 했습니다. 저는 입상소식이 통보되기 전에 이 편지를 통하여 입상을 한다면 더 없이 좋겠다고 생각을 했었지만 입상을 못한다 하여도 이번 대회를 통하여서 느낀 것이 많았기 때문에 아쉬워하지 않을 거라는 마음의 확신도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이 통일 편지를 통하여 제가 스스로 느낄 만큼 성장을 하였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편지를 쓰는 내내 북녘에 대해서는 더 잘 알 수 있었고 또 남녘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저의 이야기도 들려주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제 이야기를 쓸 때마다 그 편지는 다시 한 번 저를 되돌아 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렇게 편지는 통일 편지라는 의미뿐 아니라 ‘나, 오정현’이라는 의미도 부여할 수 있었습니다.

‘주관적이냐, 객관적이냐’ 라는 것이 글을 쓸 때에 가장 중요하다면 중요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통일 편지에는 그런 생각들을 넣기가 싫었습니다. 남녘과 저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제 편지를 통하여 들려주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편지를 다 쓰고 나서 수정을 할 때 저는 남녘의 학생의 입장이나, 저만의 입장이 아닌 북녘의 학생의 입장으로서 읽어보려고 노력을 많이 하였습니다.

제가 진정 북녘의 친구의 입장이 될 수는 없었지만 그 마음으로 읽어보려고 노력하였을 때 제 이야기와 남녘의 이야기가 새롭게 느껴지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방법은 이 편지를 읽게 될 지도 모를 북녘의 친구를 최대한으로 이해하기 위한 저의 방법이기도 하였습니다.

편지를 썼던 기간이 시험기간이기도 하였고 제가 여러모로 힘든 시기였습니다. 하지만 편지를 썼었을 때 가졌던 그 가치가 다른 것과는 비교 할 수 없었습니다. 그만큼 이 대회는 저에게 의미 있는 대회였고 그리고 그 뒤를 따른 입상소식 또한 저에게 크나큰 기쁨이 되었습니다.    

지금 다시 제 편지를 읽어보면 부족한 점이 여전히 드러나는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종합부문 대상수상이라는 과분한 영광을 누리게 되다니 그 기쁨을 형언조차 하기 어렵습니다.

이 상을 수상하는 자리에 오르기 까지 여러 모습으로 저에게 도움을 주신 여러분들께 진심어린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감사합니다. 2008년 7월

부평고등학교 2학년 오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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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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